WRITINGS · 2026.09.20
About Tickling
The Unbearable Sensation
(1)
유치하지만 유치하지 않은 장난 순수하지만 순수하지 않은 장난 그것이 간지럼
(2)
간지럼의 매력은 무엇인가? 그건 간지럼을 당하는 상대가 속으로는 괴로워하면서도 겉으로는 웃음이라는 무해한 반응이 드러나는 모순된 지점에 있다. 상대가 아무리 괴로움을 호소해도 표정은 웃고 있고 계속 웃음이 나는 상태이기 때문에 힘으로는 제대로 된 저항조차 못 하게 된다. 더군다나 남성이 여성을 간지럽힌다고 하면은 타고난 신체적 조건 때문에 저항은 더욱 어려워진다. 그래서 나는 이런 무해해 보이면서도 유해한 간지럼이라는 행위를 사랑한다.
(3)
이 세상에 음악과 간지럼이 없었다면 인간 사회는 얼마나 삭막했을까? 들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이 있고 간지럼을 잘 타는 귀여운 여성들이 있기 때문에 인생은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두 가지가 결합된 아이돌은 가히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할 수 있다.
(4)
간지럼을 논할 때 민소매를 빼놓고 얘기할 순 없는데, 사실 같은 민소매를 입어도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에 더 끌린다. 드러난 어깨의 봉긋한 곡선미와 그 바로 밑에서 수줍게 주름진 겨드랑이 접힘선, 숙성된 광어회같은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피부결과 질감 등이 민소매 암홀의 우아한 곡선과 맞물리면서 적나라하게 노출돼 마치 먹음직스러운 하나의 디저트처럼 보이기 때문이다.